삶과 문화 속 패션

국내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소개_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중심으로

AAF 2025. 9. 8. 16:50

업사이클링 패션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지속가능한 흐름입니다. 국내 독립 브랜드들이 버려진 자원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친환경 소비 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누깍, 큐클리프, 컨티뉴, 플리츠마마, 업토유프로젝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사례를 통해 업사이클링 패션의 의미와 미래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Contents

1. 업사이클링 패션의 의미와 국내 시장의 성장

2. 독창적인 소재활용 - 버려진 자원의 새로운 탄생

3. 프리미엄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등장

4.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브랜드들

5. 개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흐름

6.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로의 확장


 

1. 업사이클링 패션의 의미와 국내 시장의 성장

패션 산업은 전 세계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의류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대한 양의 물과 화학물질, 그리고 유행이 빠르게 변하면서 버려지는 옷들은 환경에 큰 부담을 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업사이클링 패션이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더 높은 수준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이는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디자인, 개성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패스트패션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소규모 독립 브랜드들이 꾸준히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옷을 사고 파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담아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국내에서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국내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소개_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중심으로

 

 

2. 독창적인 소재 활용 – 버려진 자원의 새로운 탄생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들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소재의 독창성이다. 예를 들어 누깍(NUZZK)은 버려진 페트병, 자동차 에어백, 현수막 등을 가방과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킨다. 제품마다 원재료가 다르기에 같은 디자인이라도 패턴이나 질감이 달라, 소비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갖게 된다. 큐클리프(Q-CLEF) 역시 자동차 안전벨트, 군용 텐트, 소방호스와 같은 산업 폐기물을 활용한다. 특히 안전벨트의 단단한 내구성과 텐트의 방수 기능을 살려 견고하고 실용적인 가방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런 방식은 단순히 친환경적인 행위를 넘어 폐기물의 가치 재발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는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면서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만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은 단순한 패션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창조’라는 차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3. 프리미엄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등장

업사이클링이 꼭 저렴하거나 실험적인 영역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컨티뉴(CONTINEW)는 자동차 가죽 시트와 안전벨트를 활용해 세련된 가방과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자동차 가죽은 일반적인 가죽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안전벨트는 특유의 강도와 질감이 있어 고급스럽게 재해석된다. 이 브랜드는 현대·기아 등 대기업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비즈니스 백, 서류 가방, 고급 클러치백 등 다양한 라인을 선보이며 업사이클링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시도는 업사이클링이 단순한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패션 시장 내에서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지속가능성을 선택하는 것이 곧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즉,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4.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브랜드들

한편 업사이클링 패션을 일상적인 소비재로 풀어낸 브랜드도 있다. 플리츠마마(PLEATSMAMA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니트백으로 유명하다. 직조 방식 특유의 유연성과 가벼움 덕분에 실용성이 높으며,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과 협업하며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반면 업토유프로젝트(UPTOYOU PROJECT)는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과 파우치를 제작한다. 현수막은 짧은 기간 사용 후 폐기되는 경우가 많지만, 튼튼한 소재이기 때문에 가방으로 제작하면 실용적이고 오래 쓸 수 있다. 게다가 현수막 특유의 색상과 그래픽이 반영되어 각 제품이 모두 하나뿐인 디자인을 갖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제품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업사이클링의 철학과 가치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적 캠페인이나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5. 개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흐름

최근에는 헌 옷을 해체하고 다시 봉제해 새로운 옷으로 만드는 소규모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빈티지 리바이브(VINTAGE REVIVE)는 기존 의류를 리폼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해 재탄생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이는 대량 생산보다는 1:1 맞춤 제작에 가까워 소비자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이런 브랜드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교육, 워크숍, 전시회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상품 소비를 넘어 업사이클링 문화를 공유하는 장을 열어주며, 소비자에게 ‘지속가능성에 동참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제공한다. 결국 업사이클링 패션은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와 ‘개성 있는 소비’라는 패션적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면 업사이클링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6.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로의 확장

업사이클링 패션은 단순히 개별 브랜드의 실험적 시도에 머물지 않고, 점차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예컨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에서 수거한 폐자원을 활용해 지역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기업의 ESG 경영 활동과 연계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패션을 넘어 인테리어, 생활용품, 예술 작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또한 소비자 측면에서는 착한 소비라는 심리적 만족이 더해지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된다. 더 나아가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의 독창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문화적 자산으로 발전할 여지가 크다.